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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위한 동화,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

by seowon4889 2023. 1. 2.

 

피노키오의 재해석

 

이탈리아의 한적한 마을에서 제페토와 그의 아들 카를로가 살고 있다. 그들은 목수일을 하면서 그들만의 일상을 즐기고 있었고 조용한 마을에서 서로 의지를 하며 지내고 있었다. 하지만 성당에서 일을 하고 있던 카를로는 사고로 인해 세상을 떠나게 된다. 제페토는 자신의 하나뿐인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매일 카를로를 그리워하며 살아간다. 그리워하던 어느 날 제페토는 술에 취해 카를로를 만들겠다며 소나무를 베어 목각인형을 깎아 만들고 잠들어버린다. 그때 빛나는 정령들이 모여들며 나무요정이 모습을 드러낸다. 나무요정은 귀뚜라미 세바스티안에게 목각 인형을 착하게 살게끔 도와주면 소원을 들어준다고 약속한다. 나무요정과 세바스티안의 거래가 이루어지자 나무요정은 목각인형에게 영혼을 불어넣게 되고 피노키오라는 이름을 주게 된다. 다음날 인기척에 깬 제페토는 살아 숨 쉬게 된 피노키오를 보게 되고 자신의 아들이라고 이야기하는 피노키오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제페토가 성당에 가는 날 피노키오를 데리고 갈 수 없었기에 피노키오를 집에 두고 가지만 피노키오는 그 말을 듣지 않고 결국 성당에 오게 된다. 성당에서 사람들에게 악령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쫓겨나게 된다. 그 과정에서 피노키오는 거짓말을 하게 되어 코가 자라나게 된다. 그날 밤 파시스트인 시장이 제페토를 찾아와 지역사회를 위협하지 않도록 학교에 다니며 예절과 규칙을 배울 것을 제안한다. 다음 날 성당에 출장을 가던 제페토와 피노키오는 벽에 걸린 극단의 포스터를 보게 된다. 그때 공연 포스터를 붙이던 스파자투라는 피노키오를 보고는 극단 주인 볼페 백작에게 가서 살아 있는 꼭두각시 인형인 피노키오의 존재를 알리게 된다. 피노키오는 카를로와 비교하는 제페토에게 카를로는 어떤 아이였는지 물어보고 카를로처럼 되기 위하여 학교에 다니기로 한다. 하지만 학교에 가던 피노키오는 볼페백작의 유혹에 넘어가 극단의 새로운 구성원이 된다. 그렇게 피노키오는 극단에서 공연을 하며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었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피노키오가 학교에 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제페토는 피노키오를 찾아 나서게 되고 피노키오를 되찾아 오는 과정에서 볼페 백작과 다투게 된다. 이 과정에서 피노키오는 달려오던 트럭에 치여 죽게 된다. 하지만 피노키오는 인간과 같은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죽게 되더라도 저승에서 일정의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살아나게 된다. 피노키오가 불사의 몸인 것을 확인한 사람들은 피노키오를 이용해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제페토는 카를로와는 너무나도 다른 피노키오의 모습에 실망을 하게 되고 피노키오는 자신이 짐이라는 제페토의 말에 상처를 받게 된다. 제페토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피노키오는 다시 극단을 찾아가게 된다. 제페토는 다음날 후회를 하게 되며 피노키오를 찾아 나서게 된다. 피노키오는 극단에서 공연을 하며 지내는 도중 제페토에게 자신이 공연으로 얻은 돈을 보내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스파자투라를 괴롭히는 모습을 보면서 볼페백작을 골탕 먹일 계획을 세운다. 그 과정에서 총을 맞은 피노키오는 또다시 죽게 된다. 하지만 또다시 깨어난 피노키오는 시장 손에 이끌려 청소년 징집 트럭에서 깨어나게 된다. 그렇게 도착한 캠프에서 전쟁을 위해 혹독한 훈련을 받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시장 아들인 캔들윅과 피노키오는 우정을 쌓게 되지만 훈련장이 폭격을 맞게 되면서 피노키오는 다시 볼페 백작에게 잡힌다. 하지만 스파자투라가 피노키오를 구하기 위해 불길로 뛰어들게 되고 스파자투라는 볼페백작을 물리친다. 그 후 피노키오와 스파자투라는 망망대해를 떠돌다가 바다 괴물의 몸속에서 제페토와 만나게 된다. 괴물의 몸속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거짓말을 하면 자라나는 피노키오의 코를 이용하여 탈출한다. 하지만 곧바로 위험에 처하게 되면서 제페토는 바다에 빠진 채로 피노키오는 죽게 된다. 저승에서의 시간을 기다릴 수 없었던 피노키오는 영생을 잃는다는 요정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제페토를 구해야 된다는 믿음으로 자신을 희생해 제페토를 구한다. 피노키오는 그 대가로 죽게 되지만 세바스티안이 나무요정에게 피노키오의 새로운 삶을 소원으로 빌게 되면서 피노키오는 되살아난다. 피노키오는 자신대로 살 테니 제페토에게 자신의 아빠로 살아달라고 말하면서 끝난다.

 

영화가 주는 한정된 삶의 의미

 

기존의 피노키오라는 동화 속 내용은 '거짓말을 하지 말자'이지만 새로운 피노키오가 말하는 주제는 영원한 삶과 한정된 인간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영원한 삶에는 그에 따르는 고통이 있다고 말하면서 함께하는 가족과 친구들의 마지막 순간을 항상 지켜봐야 한다는 고통 또한 있다고 말한다. 피노키오 자신의 두 번째 죽음까지도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낸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 이후에 한정된 삶의 의미를 깨닫고 마지막 생을 살아가게 되는데 이 선택이 주는 의미는 인생의 모든 순간순간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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